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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에 사는 '반달가슴곰'…동영상 첫 공개

<앵커>

비무장지대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의 동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반달가슴곰뿐 아니라 희귀한 동식물들이 비무장지대에서 서식하고 있지만, 개발로 인해서 갈수록 훼손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박수택 선임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활기 있게 움직이는 검은 몸집의 동물, 머리 위 둥근 두 귀, 가슴의 흰 부분이 뚜렷합니다.

지리산에서 복원 중인 반달가슴곰과 같은 모습입니다.

비무장지대에서 반달가슴곰이 동영상으로 확인돼 공개되기는 처음입니다.

희귀한 사향노루, 산양, 담비도 DMZ에서 찍혔습니다.

DMZ 일원에 멸종위기종은 아흔하나로 한반도 전체 멸종위기 222종의 41%를 차지합니다.

서식 생물종은 4천900종에 가깝습니다.

남한의 1.6%밖에 안 되는 DMZ와 주변 민통 지역에 한반도 전체 생물종의 20%가 모여 삽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지난 40년 동안의 조사 자료를 묶어서 'DMZ 일원 생물다양성 종합보고서'를 펴냈습니다.

[우동걸 박사/국립생태원 생태보전연구실 : 미래 통일국가에 대비한 비무장지대의 체계적인 생태계 보전 대책 수립을 위해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민통 지역은 계속 줄어서 휴전 직후 때의 74% 수준입니다.

민간인 출입과 함께 농지, 도로, 철도, 건축 같은 개발이 급증 추세입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철원 경원선 사업 하나만 봐도 정부가 나서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DMZ 생태 가치가 영영 사라질 수 있습니다. 큰일입니다.]

한반도 핵심 생태축 DMZ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화면제공 : 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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