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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철새 사체서 AI 검출…영남도 뚫렸다

<앵커>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 이제 영남권도 뚫렸습니다. 야생조류에서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살처분 됐거나 살처분을 앞두고 있는 닭·오리 숫자는 700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생태숲으로 이름난 경남 창녕군 우포늪까지 AI가 전파됐습니다.

지난 2일 늪지대에서 발견된 큰고니 사체를 검사한 결과, 급속히 퍼지고 있는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겁니다.

국립환경과학원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습니다.

닭, 오리 농가는 아니지만 영남에서 고병원 AI가 확진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AI 검출지역에서 반경 10km 이내 예찰지역과 우포늪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일반인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AI는 지난 10월 말 충남 천안에서 시작된 뒤 서해안 벨트를 따라 전남, 수도권으로 번졌고, 강원도에 이어 영남권까지 뚫렸습니다.

19개 시군, 80개 농가에서 확진 판정이 나와, 닭과 오리 440만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예방차원에서 없애야 할 것까지 합치면 7백만 마리가 넘습니다.

인체감염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병원성이 강하고 예년보다 일찍 시작돼 대규모 피해가 우려됩니다.

방역 당국은 영남권 가금류 농가에까지 AI가 번질 경우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끌어올리고, 전국적인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재발동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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