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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소행 추정' 軍 사이버망 해킹…기밀 유출

<앵커>

창군 이래 처음으로 군 내부 사이버망이 해킹돼 일부 군사 기밀이 유출됐습니다.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데, 우리 군은 두 달 넘게 경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군이 사용하는 전산망은 인터넷과 인트라넷, 전장망 3가지입니다.

내부 보고와 결재 등에 쓰는 업무용 인트라넷과 작전 정보가 오가는 전장망은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상용 인터넷망과 철저히 분리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백신 서버도 따로 두고 있는데, 남은 기록을 보면 지난 8월 초부터 9월 25일까지 업무용 인트라넷에 악성 코드가 침투해 다량의 군사 자료를 빼갔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군사비밀을 포함한 일부 군사자료가 유출된 것을 확인하였고….]

2년 전 창설된 한 부대의 관리 부주의가 원인이었습니다.

보안 규정을 어기고 인터넷용 백신 서버에 인트라넷을 함께 연결했던 겁니다.

이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침투한 악성 코드가 내부 인트라넷까지 침투해 군사 비밀 자료를 빼내갔습니다.

군은 인터넷과 인트라넷이 연결됐던 것이 서버 설치업자의 단순한 실수였는지, 의도된 행위였는지 등 경위는 아직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킹에 사용된 IP가 중국 선양에 있다는 점과 악성코드의 유형을 근거로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했습니다.

군의 내부 전산망은 절대 뚫리지 않는다는 호언과 달리 북한과 사이버 전투에서 왜 패배했는지 책임 규명과 새로운 보안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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