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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령탑' 미래전략실 공격에…"없애겠다"

<앵커>

삼성의 최순실 씨 모녀를 특혜 지원하는 과정에서 미래전략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오늘(6일) 청문회에서 이어졌는데, 이재용 부회장이 부정적 인식이 있다면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전략과 경영진단, 인사, 홍보 등 6개 팀으로 구성돼 임직원만 200명이 넘습니다.

지난 2008년 삼성 X파일로 촉발된 특검 이후 해체됐던 그룹 구조조정본부를, 2년 뒤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와 함께 부활시킨 조직입니다.

이런 삼성 미래전략실이 오늘 청문회에서 집중 공격을 당했습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도 총수 일가의 비선 실세라 할 수 있는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추진한 일입니다.]

미래전략실이 삼성의 최순실 씨 관련 각종 의혹에서 막후 작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궁이 계속됐습니다.

[김상조/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 막강한 권한을 행사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무리한 판단을 하게 되고, 이것이 심지어 불법행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부정적인 지적이 계속되자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창업자인 선대 회장께서 만든 것이고,) 회장께서 유지해온 거라 조심스럽지만, 국민 여러분이나 의원님들께서 부정적인 인식이 있으시면 없애겠습니다.]

미래전략실의 전신은 1959년 설치된 비서실입니다.

이후 구조조정본부 등으로 이름을 바꿔가며 사실상 그룹의 사령탑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대정부 로비를 도맡아 정경 유착의 창구가 됐다는 비난을 받은 미래전략실 해체로 삼성 계열사의 자율 책임경영이 가능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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