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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백신 중계 서버 해킹…"군사기밀 일부 유출"

<앵커>

우리 군의 사이버 작전을 총괄하는 국군사이버사령부 서버가 해킹을 당해 일부 군사 기밀이 유출됐습니다. 그런데 우리 군은 이 사건 발생 두 달이 다 되도록 어떤 자료가 빠져나갔는지 그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백신 중계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징후가 포착된 것은 지난 9월 말입니다.

육해공군의 인터넷 접속용 공용컴퓨터 2만여 대의 보안을 담당하는 서버로 해커가 침투한 겁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처음 공개했지만, 당시 군은 문제없다고만 했습니다.

[변재선/국군사이버사령관 (지난 10월 국감) : 내부망은 일단 분리돼 있어서 (정보유출)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되어 있고, 악성코드가 유포된 정황을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있는 사항이 되겠습니다.]

즉, 군 기밀이 있는 내부망은 악성코드가 침투한 외부망과 분리돼 있어서 안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습니다.

군 내부 인트라넷인 '국방망'까지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국방부는 "합동조사팀 조사 결과 국방망 일부 PC도 악성코드에 감염됐으며, 일부 군사기밀이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히 누구의 소행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초동대처도 안일했지만 사건 발생 두 달이 다 되어가도록 사건의 실체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셈입니다.

작전계획 같은 핵심군사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방부는 기무사와 헌병, 합참, 사이버사령부 등으로 구성한 합동조사단을 꾸려 추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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