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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담장 둘러싼 경찰 버스…수시로 대책회의

<앵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행렬이 매주 청와대와 더 가까워지고 있고,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은 엿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와대의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 이제 청와대로 가보겠습니다.

한승희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청와대는 오늘(3일)로 6주 연속 주말 비상근무 체제입니다.

특히 오늘은 법이 허용할 수 있는 최단 거리인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이 허용돼서,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경찰 버스가 청와대 담장을 완전히 둘러싸며, 낮부터 차 벽을 쳐놓고 있습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다음 주는 박 대통령에겐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시기입니다.

오는 9일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고요.

캐스팅보트를 쥔 여당 비주류가 표결 이틀 전 저녁 6시까지, 대통령이 '내년 4월 사퇴'를 선언하라고 압박한 상태입니다.

청와대 참모들은 국회에 모든 걸 위임한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답답해합니다.

비주류 의원들과 청와대 참모들의 물밑접촉에도 회동 성사 같은 성과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박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거란 관측도 여전합니다.

여당 비주류가 탄핵 동참을 예고하면서 입장표명을 요구했는데, 이를 거부하고 가만히 탄핵 표결을 지켜보겠느냐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촛불집회 민심은 박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청와대는 시시각각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김세경,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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