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까지 울려 퍼진 촛불 민심…아직 충돌 없어

<앵커>

200m도 사실 코앞이라고 봐야 하는데, 들으신 것처럼 오늘(3일) 낮에는 청와대와 불과 100m 떨어진 곳까지 거리 행진이 허용됐습니다. 청와대를 에워싸는 시위대의 포위망이 매 주말 점점 좁혀지는 모습입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기태 기자! (네, 저는 청운효자동주민센터 바로 앞에 나와있습니다.) 뒤에 보니까 낮에 시작한 청와대 포위 시위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모양이네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길이 청와대에서 불과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로 가는 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전히 수많은 시민들이 이 길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원래 법원은 이곳에서의 행진과 집회를 오후 5시 반까지만 허가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청운동주민센터부터 청와대 100m 앞까지 꽉 들어차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빠져나가려 해도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집회 허용시간을 지키려 해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어 빠질 수 없는 상황인 겁니다.

경찰은 집회와 행진 허용시간인 오후 5시 반이 지났다며 이곳에서 나가 달라는 안내방송을 하고 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병력을 투입해 강제 해산할 계획은 없다면서 시민들에게 안내 방송을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효자치안센터가 촛불 행렬이 다가설 수 있는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집회 참가자들의 분위기는 가장 격앙돼 있을 수 있지만, 아직 경찰과 충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외치는 시민들의 함성은 청와대까지 울려 퍼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태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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