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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첫 공식화…개편 시동

<앵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첫발을 뗐씁니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지배구조를 개편하기 위해서 시동을 건 걸로 해석됩니다.

정호선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증권가와 업계에서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는 자주 거론됐지만, 삼성 측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상훈/삼성전자 사장(CFO) : 지주회사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의 예상은 6개월 이상 안 걸리겠냐.]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6%, 오너 일가와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까지 모두 합해도 18%가 조금 넘습니다.

외국인 지분이 절반을 넘는다는 걸 감안하면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분 1%만 늘리려 해도 2조 6천억 원 넘는 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당장 큰돈을 들이지 않고 지분을 확보할 방법이 지주사 전환입니다.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눈 뒤 주식 교환을 하면 이 부회장 측은 지주회사의 지분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후 지주회사를 이 부회장 일가가 지분을 많이 보유한 삼성물산과 합병하면 지배력이 크게 강화됩니다.

[이경민/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분할이라든지 아니면 합병이라든지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 구조를 좀 더 강화하려는, 높이려는 그런 움직임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배당을 30% 늘려 4조 원을 주주 몫으로 돌리고 내년부터는 분기별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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