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꼼수일 뿐"…야, 오늘 탄핵안 의결 시점 택일

<앵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백지 수표를 건넨 건데, 야권은 이를 즉각 거부했습니다. 탄핵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겁니다. 야 3당 대표들은 오늘(30일) 오전 만나 탄핵안 의결 시점을 다음 달 2일에서 일주일 늦출지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심상정 등 야 3당 대표들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만나 탄핵 의결 시점을 결정합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로 여당 비주류 의원들의 탄핵 동참이 불확실해졌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제안은 탄핵을 앞두고 내놓은 교란책이자 꼼수라고 일축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무런 반성과 참회가 없었습니다. (국민이) 세 번째 담화를 보고 이제 더 이상 대통령을 일 초, 일각도 용서할 수가 없다 이런 민심일 것입니다.]

국민의당도 박 대통령의 제안은 진정성이 없는 함정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촛불 민심과 탄핵 물결을 한마디로 잘라버리는 무서운 공작 정치의 하나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정의당은 대통령이 변명만 늘어놓았다면서 당장 검찰에 출두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국회 내에서 정쟁을 유발하고 그렇게 해서 탄핵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대(對) 새누리당 교란 지침서다.]

야권 대선주자 대부분도 대통령의 제안을 일축했습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국회를 분열시켜 탄핵을 피하려는 술책이라고 공격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민심을 외면한 탄핵 물타기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탄핵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여야가 만나 탄핵 이전에 거국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