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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집필진 공개…"폐기하라" 반발

<앵커>

국정 교과서가 어제(28일) 공개됐습니다. 정부는 균형 있는 역사관을 담았다고 밝혔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했다고 반발했습니다. 특히 현대사 부분 집필진엔 정통 역사학자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동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 한국사 교과서 250쪽입니다.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소제목 아래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이 수립되었다'라고 씌어 있습니다.

[이준식/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기존 교과서에서 대한민국은 정부수립, 북한은 국가 수립으로 표현하던 문제를 대한민국 수립과 북한 정권 수립으로 바로 잡았습니다.]

진보 사학자들은 임시정부가 활동을 시작한 1919년을 대한민국의 시작으로 봐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주진오 교수/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 : 1948년에 가서야 대한민국이 수립되었다고 하는 것이니까. 그렇다면 그 이전에 오랜 세월 동안에 이뤄져왔던 독립운동의 역사는 과연 무엇이 되는가, 무엇을 위한 역사인가.]

6·25 전쟁은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받아 치밀하게 준비한 불법 남침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3대 세습과정을 비판하고 천안함 피격의 도발 주체가 북한인 점도 명시했습니다.

친일파라는 표현은 친일세력으로 완화했고, 이승만, 박정희 정권과 관련해 '독재'라는 말은 썼지만 평가보다 사실 위주로 기술했습니다.

유신체제를 대통령의 권력을 강화한 독재체제라고 소개했지만 관련 사진 한 장 싣지 않았습니다.

광복회는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교육감들은 검토 자체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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