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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커진 김기춘·우병우, 소환 못 하는 이유?

<앵커>

그럼 앞서 나온 두 사람에 대해 정치부 정성엽 기자와 얘기를 더 나눠 보겠습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최순실 씨와 엮이는 걸 아주 꺼려하는 데, 이유가 있겠죠?

<기자>

차은택 씨도 그렇고, 김 종 전 차관도 그렇고 김기춘 전 실장과 최순실 씨를 엮고 있는데, 김기춘 전 실장은 최 씨와 엮이는 걸 아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근데 의문은 김기춘 전 실장이 지금까지 살아온 이력이나 박근혜 대통령 부녀와의 관계, 그동안의 영향력 등에 비춰봤을 때 과연 최 씨를 모를 수가 있냐는 겁니다.

김기춘 전 실장이 면역세포 치료받았던 그 의원, 최순실 씨 단골이거든요.

이걸 어떻게 그냥 우연으로만 넘길 수가 있을까요?

그런데도 김 전 실장이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면서 최 씨와 엮이는 걸 거부하는 건, '나는 법적으로 책임질 일을 하지 않았다.'

이걸 강조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비선 실세에 휘둘린 게 아니고,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서 정상적인 업무를 처리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리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이런저런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요?

<기자>

우병우 전 수석과 김기춘 전 실장은 매우 각별한 사이입니다.

우병우 전 수석 장인도 그랬고요, 그런데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가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와 함께 골프를 쳤다는 것 아닙니까?

이건 누가 봐도 최순실 씨가 우병우 전 수석 장모에게 차은택 씨를 부탁하는 자리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쯤 되면 최순실, 우병우, 그리고 김기춘. 이 세 사람이 뭔가 밀접한 관계가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고요, 그래서 이런 인연 때문에 우병우 전 수석이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일부러 눈을 감은 것 아니냐, 직무유기 한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거고요, 지금 검찰이 수사 중인 상황입니다.

<앵커>

의혹이 이렇게 계속 커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두 사람을 불러서 조사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이 어떤 사람을 소환하려면 범죄 혐의를 추궁할 만한 뭔가를 갖고 있어야 되거든요.

사람 불러놓고 의혹에 대해서 물어보고, '예, 잘 들었습니다. 돌아가십시오.' 이럴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지금 상황이, 검찰이 법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에게서 틈을 못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검찰 수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 특검에 넘길 거냐는 얘기죠.

만약 특검 수사에서 뭔가 튀어나오면 그때 검찰은 뭐라고 변명할 수가 있을까요?

<앵커>

사실 시간을 벌게 해줬으니 이제 와서 할 말이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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