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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포위하라!"…靑 둘러싼 '인간띠 잇기'

<앵커>

'청와대를 포위하라', 오늘(26일) 5차 촛불집회에서 처음 등장한 새로운 행진 시위입니다. 법원은 시민들이 청와대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이를 허용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4시, 광화문 광장에서 사전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행진에 나섭니다.

손에 손을 맞잡고 청와대를 향해 걷기 시작합니다.

[김정석/서울 광장동 : 듣는 분이 거기에 계시니까 거기에 가까이 가서 얘기하는 게 가장 뜻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광화문 앞 사거리입니다.

1차 행진에 나선 참가자들이 이곳 사직로를 따라 자하문로로 이동하면서 청와대를 둘러싸는 인간띠 잇기 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수만 명의 참가자들이 만드는 인간띠는 자하문로와 사직로, 삼청로까지 총 2km 구간에서 이어졌습니다.

[허준영/청주시 :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서 청와대 전체를 포위하면서 대통령이 국민의 마음을 가까이에서 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가 있어서 굉장히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로부터 청와대까지 직선거리는 약 200미터.

이렇게 가까운 지점까지 참가자들이 행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제 법원은 경찰의 시위 금지 통고에 대해 주최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이곳까지 행진을 허락했습니다.

경찰이 법원 결정에 반발해 항고했지만 재판부는 "집회 참가자들이 적극적 정치적 의견 표명과 더불어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를 기각했습니다.

다만 재판부는 "야간에는 사물 분별이 쉽지 않고 질서유지도 상대적으로 어려워 안전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며 자하문로를 이용한 행진을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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