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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시위가 가장 강력"…3.5% 법칙의 비밀

<앵커>

벌써 3주째 매 주말 1백만 명이 넘는 성난 민심이 한자리에 모이고 있지만, 충돌이나 폭력, 무질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평화적인 집회가 가장 강력한 집회라는 공감대가 자리를 잡은 때문으로 보입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온이 떨어지고, 눈까지 내려 젖은 땅이 더 차갑게 느껴진 오후.

이런 추위와 대통령의 역주행에도 참가자들은 평화집회의 대오를 유지했습니다.

[김유상/서울 광진구 : 이 정권이 퇴진할 때까지 난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집회 현장이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도 걱정은 없습니다.

[강진규, 문미라/ 경기도 성남시 "아이들과 같이 나온 거 자체가 평화시위란 것을 몸소 보여주고 싶었고..."]   

최루탄을 피해 가며 화염병을 들고 민주화를 외쳤던 386세대, 이번엔 촛불과 피켓을 들고 정의를 외칩니다.

[김영로/경기도 남양주시 : 저희들이 직접 가서 끌어내려야 할까요? 그거는 솔직히 현실적이지 못하고, 어떻게든 저희 국민이 더 큰 목소리를 내서 내려올 수 있도록….]  

매주 주말 백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모이고 있지만, 폭력 사태로 번진 적도, 큰 부상자가 발생한 적도 없습니다.

작은 충돌이라도 벌어질라 치면 시민이 먼저 나서서 말렸고, 집회가 끝나면 스스로 뒷정리를 하며 품격있는 시위 문화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대학교수는 '3.5퍼센트의 법칙'을 말했습니다.

국민의 3.5퍼센트가 참여한 시위는 반드시 성공했고, 그 모든 시위는 비폭력적이었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김명구, 하 륭, 영상편집: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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