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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순실에 43억 추가 지원…의혹 눈덩이

<앵커>

삼성과 최순실 씨 일가 관련 새로 들어온 소식입니다. 삼성이 최순실 씨 일가에 그동안 얘기가 나왔던 돈 말고, 43억 원을 추가 지원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조사 중인데, 삼성이 거액을 지원한 배경에 대가성이 있었을 거라는 의심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회사 명의로 된 독일 계좌에 319만 유로, 우리 돈 43억 원을 송금했습니다.

앞서 삼성이 지난해 6월부터 최순실 씨 모녀가 독일에 세운 회사에 분산 송금했던 35억 원과는 다른 돈이었습니다.

43억 원은 현지에서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탄 말 구입비로 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43억 원이 최 씨 측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내역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만약 43억 원이 최 씨 측으로 간 게 맞다면 삼성이 최 씨 일가에 직접 지원한 돈은,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세운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된 16억 원을 포함해 94억 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회사 명의 독일 계좌로 보낸 43억 원으로 승마 대표선수 육성용 말 3마리를 샀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소유로 말을 샀고, 올해 이 말을 되팔아 대금을 회수하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삼성이 자신들 소유로 말을 샀다지만, 실제로 말을 탄 사람이 정유라 씨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배경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그룹 2인자로 불리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을 조만간 소환해 최순실 씨 일가에 거액을 지원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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