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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녹이는 뜨거운 분노…한목소리 외침

<앵커>

현재 전국에서 촛불집회가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지금 가장 많은 촛불이 켜진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다시 가보겠습니다.

남주현 기자! (네, 서울 광화문 광장입니다.) 현재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은 눈이 내리지 않지만, 오늘 첫눈이 내리고, 기온도 갑자기 뚝 떨어졌습니다.

이전의 촛불집회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쌀쌀한 날씨지만, 이곳의 열기가 워낙 뜨겁다 보니 그렇게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조금 전 저녁 7시를 기준으로 주최 측 추산 서울에서만 100만 명이 촛불을 들고 한목소리로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습니다.

오늘도 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잠시 후 8시에는 '1분 소등' 행사가 펼쳐집니다.

촛불은 물론이고, 각 가정과 사무실, 거리 곳곳에서 동시에 불을 껐다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다시 불을 켬으로써, 국민의 하나 된 마음을 보여주자는 것입니다.

꼭 집회 현장에 있지 않더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가족단위로, 또 어린 학생들도 많이 참여했는데 오늘도 그런가요?

<기자>

오늘은 궂은 날씨 때문에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은 지난주보다는 덜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촛불시위가 매주 계속되면서 학생들의 참여가 늘어나자, 오늘 오전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평화로운 촛불 시위를 당부하면서, 교과서에서 배워온 것들과 너무도 다른, 어지러운 사회를 마주하도록 한 것에 대해 기성세대로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한다는 내용입니다.

이곳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또 가정에서, 직장에서 마음으로 함께 하는 모든 어른이 똑같은 심정일 겁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김승태, 하 륭, 현장진행 : 조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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