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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에 트럼프 당선까지…소비심리 '최악'

<앵커>

최순실 게이트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으로 국내외 경제가 불안한데 소비자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경제부 손승욱 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네, 손 기자, 한국은행이 소비자 심리지수를 발표했죠?

<기자>

네, 예상한 대로 좋지 않게 나왔습니다.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 이걸 보여주는 게 소비자 심리지수인데, 11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95.8로 나왔습니다.

소비자 심리가 비관적이냐, 아니면 낙관적이냐 이걸 가르는 기준이 100입니다.

그런데 95.8로 나왔으니까 비관적이라는 뜻입니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앵커>

한 달 만에 소비자 심리가 이렇게 위축된 건 아무래도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이 크겠죠?

<기자>

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순실 씨와 놀아난 경제 주체들, 예를 들면 정부의 전·현직 관료라든지 대기업 총수들의 행태를 보면, 아 우리 경제 걱정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소비자들도 마찬가지겠죠.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게 한 이유고, 여기에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다음에 미국 금리 인상도 예상되고 이러니까 소비자들은 계속 불안한 겁니다.

<앵커>

네, 불인이 결국 불안으로 이어지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소비자들은 지갑을 계속 닫을 수밖에 없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소비지출 전망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그걸 보면 우선 의류비, 외식비, 여행비, 문화비 이런 각종 지출들을 다 줄이겠다고 소비자들이 답변을 했습니다.

제법 큰 폭으로 줄이겠다고 조사가 됐는데요, 딱 하나 지출을 유지하겠다는 게 있는데 바로 교육비입니다.

그러니까 결국 자녀를 위한 투자를 제외하고, 먹고 마시고 입는 것들은 모두 아끼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겁니다.

<앵커>

교육비를 제외하면 돈을 쓰지 않겠다, 슬프기도 한데요, 어쨌든 소비절벽이 걱정되네요.

<기자>

네, 이렇게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실제로 소비절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배경에는 가계부채라는 핵폭탄급 뇌관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1천3백조 원이 넘었죠.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좀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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