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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실, 언론사 고발 종용"…녹취록 파문

<앵커>

청와대 자문 의사인 김상만 씨의 배후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지목하는 녹취가 또 공개됐습니다. 차움 의원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발하라고 민정수석실에서 종용했다는 내용인데, 이 또한 사실로 드러나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움 의원의 한 간부가 지인과 나눈 통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이 간부는, 대통령 자문의인 김상만 씨가 전화를 걸어와 JTBC를 고발하겠다고 말했다고 털어놨습니다.

JTBC가 의료법상 금지돼 있는 진료기록부를 공개한 것을 문제 삼겠다는 겁니다.

[차움의원 관계자 : 김상만이가 우리한테 전화가 와서 자기가 이걸 강남 경찰서에 고발을 하려고 한다. 진료기록부를 불법으로 TV 화면에 내보냈다고.]

그런데, 당시 김상만 씨는 JTBC를 고발하려는 것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종용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차움의원 관계자 : 그런데 그 얘기를 하면서 민정에서 그렇게 하라고 오더를 받았다, JTBC 고발해라 그렇게 얘기했다는 거야.]

JTBC는 지난 10일 차움의원의 최순실 씨 진료기록부를 부분적으로 공개하며 대리처방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습니다.

통화 녹음에는 또 최순실 씨의 귀국을 앞두고, 김상만 씨가 공황장애를 앓았다는 최 씨의 진단서를 받아내려 한 배경에 대해서도, 민정수석실을 의심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차움의원 관계자 :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이 사람이 이미 그때부터 민정으로부터 사주를 받은 거야.]

통화 녹음에는 당시 김상만 씨의 배후로 지목된 대상이 민정수석실의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녹취가 이뤄졌을 당시 민정수석실은 우병우 전 수석이 사임한 이후여서, 최재경 수석이 관장하고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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