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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영재 실' 도운 의사, 알고 보니 대통령 자문의

<앵커>

이렇게 상식을 벗어난 김영재 성형의원에 대한 지원은, 연대 세브란스 병원에서도 이뤄졌습니다. 김 씨가 개발한 성형수술용 실이 식약처의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지금까지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대통령의 자문 의사가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국제 피부미용 학회지에 실린 논문입니다.

새로운 실을 이용해 코와 입술 사이의 주름, 일명 팔자 주름을 개선시켰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연구에 이용된 실은 '영스 리프트', 최순실 씨 단골 성형의사인 김영재 씨의 가족회사가 개발한 성형수술용 실입니다.

그런데 연구를 주도한 의사는 세브란스 병원 피부과의 정 모 교수입니다.

지금까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3년부터 지금까지 대통령 자문 의사로 활동해왔습니다.

이 논문의 내용은 이 실이 식약처의 허가를 얻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김영재 처남 : 무허가 실이라고 저희 실이 매도되는 거 같아요. 저희는 그게 그 임상시험을 받았습니다.]

논문이 나오고 한 달 뒤에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제품 설명회까지 열렸는데, 병원장급 간부들까지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상준/피부과 전문의 : 잘 못 들어본 업체입니다. 이런 실이 대학병원에도 들여놓았다는데 일반적인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병원 측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임상 시험과 설명회가 열렸다면서, 정 교수가 대통령에게 시술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자그마한 성형 의원에, 국내 굴지의 대학병원들이 앞다투어 지원한 배경을 설명하기엔 여전히 석연치 않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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