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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단골 병원' 사업 참여…수상한 서울대 의사들

<앵커>

최순실 씨의 단골 병원이었죠, 김영재 성형의원 측의 사업을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나서서 도와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원장의 가족회사에서 나랏돈으로 수술용 실 개발에 나서는데, 서창석 서울대 병원장을 포함해 이 병원 의사 7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두 서 원장과 같은 산부인과 의사들입니다. 여기서도 뭔가 석연찮은 냄새가 나죠.

특별취재팀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의 아내가 대표로 있는 의료기 제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입니다.

피부 리프팅 시술용 실을 만드는 곳입니다.

이 업체는 수술 부위 봉합에 사용하는 실을 연구 개발하는 예산으로 15억 원을 따냈습니다.

대표 연구자는 김영재 원장.

공동 연구자로 대통령 주치의를 역임한 서창석 서울대 병원장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서울대 병원 의사 6명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진료과목은 모두 산부인과로, 서 원장의 후배 의사들입니다.

이들 의사는 이전에도 국가 지원 연구를 여러 차례 수행했지만, 개인 회사의 사업을 위한 연구에 참여한 건 처음입니다.

게다가, 수술 부위를 봉합하는 실을 개발하는 데 산부인과 의사가 참여하는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 : 이런 실을 가지고 우리가 (연구를) 해본 적은 없죠. 산부인과에 특화된 연구 주제는 아니니까요.]

서창석 원장은 지난 7월에는 김영재 원장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 교수로 위촉하기도 했습니다.

공동 연구에 서 원장 혼자 참여하지 않고 서울대 의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을 두고 서 원장이 중간 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측은 산부인과의 연구 범위를 넓히기 위해 객관적인 검증 작업을 거쳐 연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최대웅,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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