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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 확장 문제로 몸살…곳곳서 갈등

<앵커>

서울 시내 대학들이 캠퍼스 확장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대학 발전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시작된 일인데,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동세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서울대생들이 지난달 10일부터 본부 4층을 점거하고 시위와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흥 캠퍼스 추진 계획을 철회하라는 겁니다.

[이미 추진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학생들을 들러리로 참여시킬 계획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서강대는 남양주에 캠퍼스를 지으려다 재단과 갈등을 빚은 끝에 총장이 사퇴했고, 성균관대도 진통 끝에 평택 캠퍼스 추진을 중단했습니다.

대학 입장에선 지자체에서 땅값이나 공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니 귀가 솔깃합니다.

지자체장도 치적으로 홍보할 수 있고, 주변 땅값 상승까지 바랄 수 있으니 밑지는 장사는 아닙니다.

[권봉재/시흥시 배곧계획팀장 : 우리 시 이미지 제고 효과도 있겠지만 일자리가 상당히 많이 생길 것 같아요.]

문제는 이 사업이 비밀리에 졸속으로 추진되다 보니, 학생과 교수, 재단 사이에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현청/한양대 석좌교수 (고등교육연구소장) : 제2캠퍼스 추진보다는 시대에 맞는 내적 구조조정을 통해 내실을 기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봅니다. 마치 하버드나 옥스퍼드에 제2 캠퍼스가 없듯이.]

제2캠퍼스 확장을 둘러싸고 내실 보다는 팽창에 치중하는 무리한 몸집 불리기에 대학이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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