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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가정 여성 유엔 대사로 발탁…트럼프의 속내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경선 때 자신을 반대하던 인도계 여성 정치인을 유엔 대사로 발탁했습니다. 

미국 외교의 한 축을 담당하는 요직인데, 발탁에 어떤 의미가 담긴 건지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트럼프가 유엔 대사로 발탁한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44살로 현역 주지사로는 최연소입니다.

인도계 이민 가정 출신으로, 경선 땐 대표적인 '반 트럼프' 인사였습니다.

[헤일리/美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지난 2월) : (백인우월주의단체) KKK의 지지를 거부하지 않는 사람(트럼프)과 계속 싸울 겁니다. 그런 사람은 공화당 일부도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도 아닙니다.]

헤일리는 지난해 6월 백인 우월주의자의 찰스턴 흑인교회 총기 난사 사건 뒤, 상징인 남부연합기 게양을 금지해 전국적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배넌과 국방장관으로 유력한 매티스 등 강경파 백인 남성 위주의 앞선 인선 기류와는 다른 기조입니다.

트럼프는 길고 치열한 대선은 끝났다며 통합을 촉구하는 추수감사절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자 : 이번 추수감사절에 우리가 분열을 치유하고 하나의 나라로 전진해나가길 기도합니다.]

특히 외교 경험이 전무한 헤일리를 UN 대사로 발탁한 것은 정적을 끌어안고 자신의 인종, 성 차별 이미지를 희석시키겠다는 트럼프의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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