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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도도새의 '완벽한 화석'…경매 등장

[이 시각 세계]

도도새라고 들어보셨나요?

17세기 후반 사람들의 지나친 포획으로 멸종됐던 날지 못하는 큰 새인데, 완벽하게 보존된 도도새의 화석이 처음 경매에 나와서 아주 비싼 값에 팔렸다고 합니다. 

경매장으로 가보시죠.

경매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뭉툭한 부리에 긴 목, 타조를 연상케 하는 길쭉한 다리까지.

지난 1681년 멸종된 도도새의 가장 완벽한 화석이 영국의 한 경매장에 등장했기 때문인데, 발가락뼈 하나까지 아주 고스란히 보존돼있다고요.

이 도도새는 1600년대 후반까지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인 모리셔스에서 번성했습니다.

오랫동안 포식자 없이 살면서 날개가 퇴화했던 도도새는, 섬에 상륙한 포르투갈인들에게는 쉽게 잡을 수 있는 음식 재료였고 결국, 2백 년도 되지 않아 멸종한 비운의 새가 됐습니다. 

슬픈 역사를 가진 만큼 이번 경매에는 수많은 박물관과 개인 수집가들이 경쟁을 벌였는데 도도새의 화석은 한 수집가에게 28만 파운드, 우리 돈 4억 1천만 원에 최종 낙찰됐습니다.

비록 화석이지만 처음으로 완벽한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 도도새.

인간의 지나친 탐욕이 자연을 영원히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성찰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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