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고리 3인방' 검찰 수사…정호성만 기소될 듯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이 모두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저희 검찰팀의 취재로는 아직까지 검찰이 정 전 비서관에 대한 혐의만 확인했고, 따라서 나머지 두 명은 기소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당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면서 최 씨와 함께 이른바 문고리 3인방도 함께 처벌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세 사람 가운데 가장 먼저 소환된 정호성 전 비서관만 구속하고, 다른 2명은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의 경우 최순실 씨를 선생님이라고 불러가며 통화한 내용이 확인되는 등 최 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지만, 다른 두 전 비서관의 혐의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검찰관계자는 이들이 "정호성 전 비서관하고는 역할 자체가 달랐던 것 같다"며, "최 씨와 구체적으로 무엇을 주고받았는지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재만·안봉근 두 전 비서관은 그동안 청와대 문건이 최순실 씨에게 건네지는 것을 묵인 또는 방조하고, 최 씨가 청와대를 마음대로 드나드는 걸 도왔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박 대통령의 퇴임 후를 대비해 정 전 비서관 혼자서 모든 걸 안고 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실제로 검찰 조사에 변호인도 대동하지 않은 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씨를 상전으로 모신 문고리 3인방 중 2명에게 아무런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날 경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장현기)  
 
▶ 대통령 퇴진 요구에 "엘시티 비리 수사" 맞불
▶ [단독] 태반·백옥 주사…대통령이 맞은 주사는?
▶ 줄줄이 불려간 대기업…20년 전과 같은 핑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