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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30분 폭언"…정유라 '졸업 취소' 추진

<앵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고등학교 시절 상식이 넘는 특혜를 받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서, 졸업이 취소될 처지가 됐습니다.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에게 30분간 폭언을 퍼부은 최순실 씨의 횡포도 드러났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교 시절 정유라 씨는 학교에 빠질 때마다 승마협회 공문을 내밀었습니다.

대회 출전을 이유로 들었지만, 거짓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툭하면 학교에 나오지 않고 해외로 출국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 씨를 학교는 상식 밖으로 우대했습니다.

결석한 날 생활기록부에 체험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했다고 적었습니다.

또, 체육 수행평가를 제때 받지 않았는데도 교사가 따로 불러 평가하고 만점을 줘 교과 우수상까지 받았습니다.

어머니 최순실 씨는 학교를 찾을 때마다 돈 봉투와 과일 바구니를 돌렸습니다.

체육 교사 1명은 3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말을 듣지 않은 교사들에겐 협박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대회참가 횟수를 줄여달라는 여교사에게 찾아가, 수업 중인데도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30분간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당시 남편인 정윤회 씨를 들먹이며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무사하게 적용돼야 될 학사관리와 출결관리가 유독이 학생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힘과 돈을 앞세워 정 씨는 고3 1년간 17일만 학교에 나오고도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교육청은 정 씨의 졸업 취소를 추진하고 최 씨를 포함한 비위 관련자들을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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