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국회도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정조사는 내년 3월 초까지, 특검 수사는 4월 초까지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국회가 탄핵을 선택한다면 혼란이 이렇게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이 사실상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정국혼란이 내년 여름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다음 달 초, 국회 국정 조사가 시작됩니다.
최순실 국정 농단은 물론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7시간 공백 의혹까지 조사 대상입니다.
역대 최대규모인 최순실 특검도 이때부터 20일 동안 수사 준비에 착수합니다.
본격적인 특검 수사는 다음 달 말 시작됩니다.
최순실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도 다시 조사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장 90일인 국정조사는 내년 3월 초, 최장 120일인 특검은 4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대치 정국이 최고조에 달할 거로 보입니다.
가장 큰 변수는 대통령 탄핵 여부와 시기입니다.
박 대통령이 퇴진 요구에 확실히 선을 긋고 있는 만큼 야당이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을 거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만약 비박계를 끌어들여 탄핵안이 내년 초 국회를 통과하면 최장 내년 여름까지 헌법재판소 결정이 늦춰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헌재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세 달 안에 결론을 낼 수도 있습니다.
탄핵이 인용되면 60일 안에 차기 대선을 치르게 돼 이르면 내년 여름 조기 대선이 열리게 됩니다.
하지만, 탄핵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그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생겨 정국이 혼돈 상황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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