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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vs 유승민'…비주류 주도권 경쟁 시작

<앵커>

한 지붕 두 가족, 주류와 비주류로 완전히 갈라진 지금의 새누리당 상황이 이렇습니다. 그런데 비주류에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이 두 명의 가장이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친박 주류가 몰락하면서 바야흐로 김무성과 유승민, 두 비주류 정치인의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가 별도 지도부인 비상시국위원회를 이끌 12명의 공동 대표를 발표했습니다.

김무성,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잠재적 대선주자들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사퇴 공세에 처한 이정현 대표는 전·현직 시·도지사들을 비난하면서도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대선 주자란 사람들 지지율을 오늘 아침에 봤더니 다 합해서 9%도 안 돼요, 9%.]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은 특별하게 대접했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유승민·김무성 전 대표 같은 분들, 이런 분들이 정책 논쟁과 경쟁을 하게 된다면 (대선에) 기회가 있지 않겠냐…]

원조 친박인 두 사람은 옥새 파동과 배신의 정치로 대통령에게 내쳐진 동병상련의 처지.

하지만 당 위기 상황을 맞아 대권 경쟁자로서 제 색깔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대통령 탈당 필요성.

[김무성/새누리당 전 대표 (지난 7일) : 대통령께서는 당적을 버려야 합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그제) : 탈당 문제는 당이 좀 비겁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탄핵 문제는 뚜렷하게 갈립니다.

[김무성/새누리당 전 대표 (지난 7일) :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그제) :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못합니다.]

세 대결은 아직 김 의원이 우세합니다.

비박계 유력 3선들이 우군인데, 옛날 정치인이란 이미지와 총선패배 책임론이 걸림돌입니다.

유 의원은 개혁적 보수를 주창하며 소장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구인 TK에서의 친박들의 견제와 비주류 내 비주류란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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