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에게 자금 지원?…제일기획 압수수색

<앵커>

검찰 수사는 최순실 씨 일가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에게 불법 자금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의 광고기획사, 제일기획을 검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제일기획 스포츠단 사무실이 입주해있는 삼성그룹 서초사옥입니다.

검찰이 오늘(15일) 오전 이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운영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제일기획은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불법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빙상캠프 후원금으로 영재센터에 전달한 돈이 5억 원에 달합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이건희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스포츠사업 총괄사장 집무실도 포함됐습니다.

제일기획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차은택 씨의 측근인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 등이 모두 제일기획 출신입니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세워진 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이례적으로 6억 7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시호 씨가 김종 전 문체부 2차관과 수시로 연락하며 사업상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왔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장 씨가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이권을 노리고 영재센터를 세웠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종 전 차관과 장 씨를 소환해 예산지원 경위와 이권 개입 의혹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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