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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 확신 어렵다"…'탄핵' 머뭇거리는 야당

<앵커>

이처럼 야당은 지난 주말 촛불집회 이후 일제히 '대통령 퇴진' 깃발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유독 탄핵카드를 꺼내는 건 머뭇거리는 모습인데 왜 그런 건지,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 3당 지도부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방식 중 헌법에 규정된 탄핵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오히려 여당 비박계에서 탄핵을 들고 나왔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전 대표 : 야당도 헌법 질서에 맞는 문제 해결 방안을 내놔야 합니다. 탄핵의 길로 가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야권이 탄핵 카드를 즉각 꺼내지 못하는 건 통과를 확신할 수 없어서입니다.

탄핵안 가결엔 의원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여당 의원 29명 이상의 이탈표가 필요합니다.

비박계 의원들을 접촉하고 있지만,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 장담 못 합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맨 먼저 국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200명 이상의 의원 확보가 가장 시급합니다.]

국회를 통과해도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손을 들어줘야 합니다.

헌법재판관 상당수가 보수 정권에서 임명된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야당의 판단입니다.

탄핵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는 것도 수용하기 어렵습니다.

하야를 위한 압박수단으로 탄핵을 추진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탄핵이 불가피할 거란 견해도 있습니다.

검찰이 최순실 씨에 대한 공소장에서 박 대통령의 범죄사실을 명시하거나, 박 대통령의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바뀔 경우, 야당도 탄핵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재성, CG : 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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