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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핵무장 용인론' 번복…공약 바꾼 트럼프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하는 걸 용인하겠다는 원래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선거 운동할 때 즉흥적으로 말했던 정책을 이제 하나둘 바꾸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는 선거 기간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을 해도 좋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한미 양국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지난 3월 뉴욕타임스 인터뷰, 이어진 선거 유세에서도 핵무장 용인론으로 읽힐 말을 쏟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지난 3월 위스콘신 유세 당시 : (한국과 일본이) 자신들을 스스로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그것이 언젠가 핵무기를 보유해야 함을 의미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여러분, 저는 인생을 잘 아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아마 어찌 됐든 결국엔 핵무기를 가지려고 할 겁니다.]

뉴욕타임스가 다시 이를 거론하며 외교 정책을 비판하고 나서자,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정면 반박했습니다.

더 많은 나라들이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고 자신이 말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발을 빼며 180도 태도를 바꿨습니다.

오바마케어와 이민 정책에 이어 핵 문제까지 과격한 공약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한일 핵무장론과 북핵 문제 모두 이제는 즉흥적 제안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꼬집었습니다.

트럼프는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사위 쿠슈너를 제치고 공화당 주류파인 프리버스를 발탁했습니다.

의회의 협조 없이 정책 수행이 불가능한 현실을 받아들인, 달라진 트럼프의 또 다른 신호라는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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