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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취소되자 홧김에…파출소에 엽총 쏜 남자

<앵커>

어젯(14일)밤 강원도 고성군의 한 파출소에서 60대 남성이 엽총 2발을 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음주 단속에 걸려 면허가 취소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파출소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손에 든 엽총을 발사합니다.

경찰관이 이 남성을 막아서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어젯밤 11시 40분쯤 강원 고성군 죽왕파출소에 61살 남성 이 모 씨가 난입해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을 향해 엽총을 발사했습니다.

파출소 안에 있던 경찰관 2명은 가까스로 피해 다치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제지하는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엽총을 1발 더 발사했습니다.

결국 총을 빼앗긴 이 씨는 그대로 파출소를 빠져나가 타고 온 자신의 화물차를 타고 도주했지만, 3~4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1시간 20여 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죽왕파출소 경찰관 : 총을 두 발 쏘고 좀 취하신 상태라 조준을 정확히 못한 것 같아요.]

이 씨가 사용한 총기는 2013년 분실했다고 신고해 허가가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또 이 씨의 차에서 사용하지 않은 실탄 10발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 1시간 반 전 음주 단속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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