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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성 이재용 등 대기업 총수 줄줄이 소환

<앵커>

지금 검찰청엔 대기업 총수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대선자금 수사 이후로 십수 년 만에 보는 광경인데, 검찰로 가보겠습니다. 민경호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우선 오늘(12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소환됐는데, 검찰이 물어볼 게 참 많죠?

<기자>

네, 삼성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이 가장 많은 기업인데요, 참고인으로 소환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작년 7월 24일 박근혜 대통령과 재단 설립과 관련해 독대한 7명의 기업 총수 중 1명입니다.

대통령이 거기서 무슨 말을 했는지, 삼성이 경영권 승계 과정을 도와달라고 요구하며 재단 출연금을 낸 것인지가 검찰이 조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삼성은 또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 승마훈련 지원에도 35억 원을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역시 돈을 보낸 이유가 뭔지, 여기에도 최순실 씨에게 뭘 바라고 보낸 건지 등을 이 부회장을 상대로 검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훈련 지원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렇게 봐야겠죠?

<기자>

네, 독일로 직접 가서 최순실 씨를 만난 박상진 사장은 현재 출국금지 상태 피의자로 볼 수 있는데 19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오늘 아침에 귀가했습니다.

기자들이 박 사장에게 독일까지 가서 최순실 씨 왜 만났습니까, 최 씨에게 돈을 왜 보냈습니까, 이런 질문을 해봤지만, 박 사장은 아무 대답 없이 사라졌습니다.

검찰은 박 사장 조사가 끝났으니까, 이제 그 윗선인 장충기 사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했던 노태강 전 문체부 국장은 이번 국정농단 사건의 피해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는데요, 정유라 씨가 출전했던 승마대회 때 최순실 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에 대해 상세히 답변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부터 삼성, 현대차, SK, LG, CJ 등 재벌 총수들이 검찰에 잇따라 불려 나왔는데, 대부분 대통령과 독대를 했다는 사람들이죠?

<기자>

오늘 검찰청은 전경련 회의를 해도 될 정도로 재벌 총수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이 조사를 받고 있고, 조양호 한진 회장도 포함됐습니다.

어젯밤에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김창근 SK 의장이 몰래 조사받고 돌아갔습니다.

검찰이 뇌물죄로 처벌될 수도 있는 기업 총수들에게 지나치게 편의를 봐주는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오는데, 검찰은 대통령 조사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아 어쩔 수 없었단 입장입니다.

(현장 진행 : 태양식,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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