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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새벽까지 행진 시도…"촛불은 계속된다"

<앵커>

어제(12일) 집회 참가자 가운데 일부는 오늘 새벽까지 청와대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충돌 와중에도 시민이나 경찰이나 서로 대하는 태도가 예전과 확실히 달랐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2시, 서울 경복궁역 네거리.

경찰 차 벽 너머 청와대로 향하는 도로에 시위대 1천여 명이 모여 있습니다.

경찰은 집회 시간이 끝났다며 해산을 요구했지만 시위대는 쉽게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일부 시위대는 경찰 차 벽에 올라서기도 했지만, 시민 호응을 얻진 못했습니다.

[내려와! 내려와!]

새벽 2시 40분.

경찰이 시위대 앞과 양옆을 에워싸기 시작하면서 2시간 만에 대부분 해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 27명과 경찰 8명이 조금 다쳤고, 시위대 23명이 경찰서로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과 시위대 모두 서로를 대하는 태도는 달랐습니다.

물대포나 방패 진압은 아예 사라졌고, 시위대 역시 평화적인 행진에 이어 대부분 강제 해산에 따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남정수/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대변인 : 국민의 촛불 항쟁은 계속될 건데요. 계속 촛불만 드는 방식으로 가지는 않을 겁니다. 퇴진할 때까지 국민의 분노의 촛불 행진은 더 거세질 겁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번 주 토요일엔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가진 뒤, 다음 주 토요일인 26일엔 서울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하 륭·김남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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