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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100만 촛불…민주주의 국가 열망

<앵커>

네, 지금부터는 분노한 100만 민심의 목소리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어젯밤(12일) 촛불은 이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밝힌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이 민주국가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자리였습니다.

먼저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숭례문에서 서울광장, 광화문을 거쳐 경복궁 사거리까지, 서울의 중심이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100만 명의 시민이 열린 광장으로 쏟아져나와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쳤습니다.

청와대에 닿도록 큰 함성을 내지르기도 하고, 촛불과 휴대전화 불빛을 높이 치켜들어 한마음 한뜻임을 보여줬습니다.

유명 응원가는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노래가 돼 울려 퍼졌고 무대에선 가수들의 공연과 시민의 자유 발언이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주 백남기 농민의 장례를 치른 농민단체는 대형 상여를 이고 행진했고, 세월호 진실규명과 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 철회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중, 고생뿐 아니라 아이의 손을 잡은 부모들까지, 이례적으로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지방에서도 10만여 명이 열차와 전세 버스를 타고 상경해 동참했습니다.

서울에 100만 시민이 한데 모인 건 지난 1987년 6월 항쟁 이후 처음입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때의 70만 명보다 훨씬 큰 규모입니다.

모두들 먹고사는 걱정이 앞서는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어젯밤만은 시민이란 이름으로 촛불을 함께 들고, 헌정질서가 지켜지는 민주주의 국가를 열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공진구,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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