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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이영복 검거…"최순실과 계 모임했다"

<앵커>

석 달 넘게 도피 중이던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 대표가 어젯(10일)밤에 체포됐습니다. 엘시티는 해수욕장 바로 앞이라 30층 이상은 허가가 날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갑자기 101층짜리와 85층짜리 건물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금융권은 물론이고 대형 건설사까지 갑자기 지원에 나서면서, 2조 7천억 원짜리 초대형 사업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 정관계의 비호는 물론이고 최순실 씨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 대표 이영복 회장이 잠적 3개월여 만에 검거됐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초 5백억 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곧바로 잠적해 공개 수배된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의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비자금 규모는 570억 원이지만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인·허가 과정에서 비자금이 집중 조성된 점으로 미뤄, 부산시와 도시공사의 전·현직 고위 공무원, 그리고 전·현직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금품 로비 가능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또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시점에서 거액의 대출을 해준 부산은행 등 금융권과 다른 건설사들이 포기한 사업에 책임 준공을 약속하며 시공사로 나선 포스코 건설도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윤대진/부산지검 2차장검사 : 혐의를 의심할 만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단서가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수사하겠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영복 회장이 최순실 씨와 함께 거액의 계 모임을 해왔고, 서로 잘 아는 사이라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빠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 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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