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최순실에 인사 청탁"…재계까지 개입

<앵커>

최순실 씨 최측근으로, '문화계 황태자' 행세를 해온 차은택 씨가 "최순실 씨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차 씨가 인사에 개입한 뒤 이권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차은택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관계와 문화계 인사에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차 씨는 특히 "최순실 씨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누굴 요직에 앉혔는지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검찰은 외삼촌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대학원 지도교수인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을 수사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 씨의 인사 개입은 재계까지 뻗쳤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안종범 전 수석과 공모해 같은 광고제작사에서 일했던 이동수 씨를 KT의 임원으로 취직시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또 CJ그룹에도 문화사업과 관련한 핵심 직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차 씨가 인사에 개입한 뒤 개인적인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차 씨가 밀어준 이 씨가 KT 임원으로 들어간 뒤, KT가 차 씨 광고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차 씨를 구속한 뒤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에 개입했고, 이 과정에서 최순실 씨가 어떻게 영향력을 미쳤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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