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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차은택 소개"…선 긋기 나선 안종범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측근 차은택 씨를 안종범 전 수석에게 소개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차 씨를 지원했다는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재단 모금과 광고사 강탈 시도를 포함한 모든 부분에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귀국한 차은택 씨는 박 대통령과는 공식 행사에서만 봤다고 말했습니다.

최순실 씨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들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한 사람만 안다고 답했습니다.

[차은택 : (안종범 씨하고 잘 아나요?) 그냥 조금 알고 있습니다.]

이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지난 2014년 아랍에미리트 출장 때 차은택 씨를 처음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출장을 떠나기 직전 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에 같이 나갈 사람이 차 씨라고 소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장에서 돌아온 뒤, 차 씨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면서 문화계 실세로 급부상했습니다.

대통령의 직·간접적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앞서 안 전 수석은 차 씨와 차 씨의 지인들이 포스코의 계열 광고사를 강제로 뺏으려 한 것과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 압수수색을 하루 앞두고 70억 원을 돌려주는 과정에 박 대통령이 모두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전반적으로 지시했고, 자신은 지시대로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를 앞두고 확실한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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