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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회사 차려지기도 전에…돈부터 준 삼성

<앵커>

삼성이 최순실 씨 모녀를 위해서 독일로 35억 원을 보낸 시기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 측은 비덱 스포츠의 전신 코레스포츠에 돈을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취재 결과 첫 송금은 코레스포츠가 설립되기도 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뭘 뜻하는 걸까요?  

독일 현지에서 정혜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올해 4차례에 나눠서 독일의 최순실 씨 측에 35억 원을 송금했습니다.

승마와 관련된 컨설팅 비용의 명목으로 독일 코레스포츠로 보냈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첫 송금 당시 코레스포츠라는 회사는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SBS 취재 결과, 첫 송금 시기는 지난해 6월입니다.

최순실 씨는 지난해 7월 설립된 '마인제 959'라는 회사를 인수한 뒤 8월 25일 이름을 코레스포츠로 변경하고, 사업 목적에 스포츠 컨설팅을 포함했습니다.

회사가 차려지기도 전에 삼성이 최순실 씨 개인 계좌나 독일 내 다른 법인 계좌를 통해 송금했다는 얘기입니다.

검찰도 독일 내 복수의 최 씨 관련 계좌에 돈이 송금됐다며 코레스포츠 외에 다른 계좌로 송금한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35억 원이 코레스포츠의 컨설팅 비용이라는 삼성의 설명과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최 씨의 딸 정유라 씨 등을 위한 승마센터 부지를 물색하러 다녔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쿠이퍼스 독일 헤센주 승마협회 대표는 자신이 비블리스 지역을 추천했으며 승마장과 숙소 등의 임대 비용으로 500만 유로를 지출하는 방안을 삼성 측과 논의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검찰은 돈세탁 수사 대상이 코레스포츠와 최 씨라면서 한국에서 송금된 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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