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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경해진 야권…"대통령 국정에서 손 떼야"

<앵커>

야당 역시 혼란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여론의 움직임에 더 신경을 쓰는 모양새입니다. 주말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야당은 총리 지명 철회와 대통령 2선후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통령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는 강경기류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의 영수회담 제의를 난국을 풀 의지가 안 보이는 꼼수라고 규정했습니다.

국면전환용 카드에 이용당하지 않겠다며 한광옥 비서실장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이) 끝까지 외면하면 불행하게도 정권 퇴진운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야당은 하야 요구에 동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당도 더욱 강경해졌습니다.

한 비서실장의 면담에는 응했지만 총리 지명철회와 대통령 탈당 없인 영수회담에 나갈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이) 부족한 사과를 실천으로 메우지 않으 면 촛불은 횃불이 되고 민심의 쓰나미는 청와대를 덮칠 것임을….]

소속 의원 9명이 처음으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단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야 3당 대표들은 내일(9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처음으로 공식 회동을 갖고 정국 수습책과 공조 방안을 논의합니다.

야권은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면서도 명확한 시한을 걸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촛불집회를 거치며 야당 내에서 강경 기류가 확산한 만큼 대통령이 김병준 총리카드 철회와 2선 후퇴 등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이번 주말 3차 촛불집회가 기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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