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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아니다"…거리로 나온 '교복 부대'

<앵커> 

지난 주말 광화문 촛불집회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많이 참여했습니다. 학생들까지 거리로 나선 건 세월호 참사 때도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원종진 기자가 이 학생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앳된 얼굴의 학생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보입니다.

1천여 명의 중고생들이 모여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대통령은 하야하라!]

학생들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조성해/고등학교 2학년 : 사실 저는 굉장히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에 (나오게 됐습니다.)]

학생들은 특히 부정입학 의혹 등을 보면서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답답함이 자신들을 거리로 나서게 했다고 말합니다.

[임준녕/고등학교 2학년 : 그동안 배웠던 게 열심히 살면 보상은 돌아온다였는데 정유라 씨가 돈으로 배경으로 보상을 받는 것을 보고 억울한 일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권오준/고등학교 2학년 : 이런 악순환이 반복된다면 저희가 공부하는 게 소용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우리가 국민이자 청소년으로서 사회에 나가서 목소리를 높여보자 (생각해서 참석하게 됐어요.)]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폭력 사태에 휘말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어린 학생들의 참여는 평화시위를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조승재/고등학교 1학년 : 밝고 재미있게 집회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노인분들께서 과자를 주는 등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집회 참여를 막으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공적인 공간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는 학생들의 움직임은 점점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김혜진/고등학교 2학년 : 청소년도 사회의 일원인데 저희가 목소리를 냄으로써 더 나은 세상이 펼처질 것 같아서 힘을 모아 사회에 참여하게 됐어요.]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염석근, 화면출처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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