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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최순실과 가까운 사이'…3인방 조준

<앵커>

이른바 '문고리 3인방' 가운데 1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입니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상태인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정호성 전 비서관이 최순실 씨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던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만, 안봉근 등 다른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 태블릿 PC에서 발견된 대통령 연설문과 외교·안보·경제 관련 문서 다수는 정호성 전 비서관의 아이디인 'narelo'가 작성자로 돼 있습니다.

PC에 담긴 자료 외에도 정 전 비서관이 다른 청와대 자료들을 최순실 씨에게 지속적으로 건넨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정 전 비서관이 거의 매일 밤 30cm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 씨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호성을 비롯한 문고리 3인방은 여러 의혹이 불거진 뒤까지도 최순실을 모른다고 딱 잡아뗐습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10월 21일 대통령 비서실 국정감사 :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는 어떤 관계입니까?]

[이재만/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 : 제가 대통령님의 친분관계,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 도움을 받았다고 시인한 만큼, 18년 동안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이들이 최 씨와의 관계를 몰랐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검찰 조사에서 정 전 비서관과 최순실 사이의 가까운 관계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태블릿PC에서 발견된 'greatpark1819'이란 이메일 계정이 이들 3인방과 최순실·정윤회 씨가 함께 사용한 것이라고까지 폭로했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 'greatpark1819'의 의미는 18대에 이어 19대에도 실질적으로 대통령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정 전 비서관은 오늘(5일)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아예 포기했습니다.

이제 검찰의 칼날은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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