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검찰 소환에 불응해왔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내일(6일) 검찰에 나옵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다 민간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는데, 친정 식구인 검찰, 제대로 수사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팀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내일 오전 10시 검찰에 나오라는 소환 통보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자리에서 물러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우병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인 '정강'의 자금을 유용하고, 의경 복무 중인 아들이 보직 특혜를 받는데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또 우 전 수석의 아내가 경기도 화성 땅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일단 피고발인 신분으로 나오지만, 조사과정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있는 상태입니다.
검찰은 앞서 우 전 수석 장모를 그제 불러 처가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우병우 전 수석 조사를 끝으로 관련 의혹들에 대한 법리 검토를 거쳐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검찰 내 우병우 라인이 건재한 데다, 두 달 넘도록 수사를 미적거렸다는 점에서 검찰의 수사 의지가 어느 정도일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