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정개입' 최순실 구속…다른 혐의 수사 본격화

<앵커>

최순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어젯(3일)밤 늦게 발부됐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도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서울중앙지검 연결합니다.

민경호 기자, 법원이 예상대로 최순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군요?

<기자> 

네, 법원은 최 씨에 대해 어젯밤 11시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이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적용한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 과정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공모해 대기업들이 8백억 원 가까운 기금을 내도록 한 직권남용이고요, 또 다른 혐의는 자신이 사실상 지배하는 더블루K를 통해 K스포츠 재단에 7억 원 연구용역을 타내려 한 사기미수입니다.

어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최 씨 변호인은 최 씨와 안 전 수석이 서로 모르는 사이이기 때문에 공범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반해 검찰은 두 사람이 몰랐단 건 거짓말이고, 설령 몰랐다고 하더라도 강제 모금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법원이 검찰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검찰은 구속기간 연장 등을 통해 이달 19일까지 최 씨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남은 기간 검찰은 최 씨의 남은 의혹, 즉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청와대 문건들을 받아 봤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시비리와 학사부실도 검찰이 짚어 볼 대상입니다.

<앵커>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한 조사는 아직도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그제 긴급체포된 이후 남부구치소에서 머물던 안 전 수석은 어제 오전 10시부터 다시 청사에 나와 조사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두 재단 기금 모금 과정뿐만 아니라 롯데, SK, 부영 등 대기업들에 추가 기부를 요구하는 과정에 개입한 이유에 대해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중으로 안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 외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김 모 전무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최 씨와 딸 유라 씨가 독일에 세운 코레스포츠에 승마 선수 지원 명목으로 우리돈 35억 원가량을 지원한 경위를 집중 추궁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