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들고 달려든 中 어선들 향해…기관총 발사

<앵커>

우리 해경이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에 대해 처음으로 공용화기를 사용했습니다. 어선 두 척을 나포하고 있었는데 다른 중국 어선 서른 척이 무기를 들고 몰려들자 기관총 수백 발을 발사한 겁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어선 여러 척이 우리 해경 함정을 향해 달려듭니다.

해경은 중국 어선들을 향해 기관총을 발사하기 시작합니다.

[한국 해경 기관총이다!]

어제(1일)저녁 5시 20분쯤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91km 해역에서 중국 어선 30여 척이 중부해경 기동전단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해경이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하자 근처에 있던 다른 중국 어선들이 집단으로 저항한 겁니다.

쇠창 같은 무기를 들고 달려들기 시작하자 해경은 M60 기관총 6백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해경이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2명 이상이 조작하는 공용화기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경 관계자 : (중국 어선이) 달려들어 부딪치게 되면 안전에 심각하게 위협이 돼서 공용화기를 사용하게 된 겁니다.]

해경은 중국 어선들이 있는 쪽을 피해 사격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포된 중국 어선 두 척은 오늘 오후 4시쯤 인천해경 부두로 들어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