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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유지…몸집 줄이는 것 외엔 대안 없다"

<앵커>

정부가 조선과 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는데 조선사를 합치거나 정리하지 않고 규모만 줄이기로 했습니다. 구조 조정에 책임을 다음 정권으로 떠넘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1990년부터 20여 년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조선업, 지금은 가격 경쟁력에다 기술 격차까지 좁힌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태입니다.

해양플랜트 사업 실패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총 8조 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까지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전 세계 공급 과잉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몸집을 줄이는 것 외에 생존 대안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조선 3사의 도크 수를 전체 31개에서 24개로 줄이고, 직원 수는 32%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은 버리고, 가능성 있는 대형 고급상선 위주로 사업도 재편합니다.

4조 원 넘는 자금 투입에도 회생이 불투명했던 대우조선해양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일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대우조선은 상선 등 경쟁력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주인 찾기를 통해서 책임경영을 유도하겠습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조선사에 일감을 주기 위해, 2020년까지 11조 원 규모로 250척의 군함과 경비선 등 공공선박을 발주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운산업에 총 6조 5천억 원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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