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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긴급체포…"각종 혐의 부인 및 도주 우려"

<앵커>

'비선 실세 국정 농단'의 당사자인 최순실 씨가 검찰에 소환된 지 9시간만에 조금 전 긴급 체포됐습니다. 청와대를 동원해서 두 재단의 강제모금을 주도한 뒤 돈을 빼돌리고,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한 청와대 문서를 유출한 혐의 등입니다. 검찰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석 기자, 예상대로 검찰이 최 씨를 긴급체포했는데, 체포 경위가 나옵니까?

<기자>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는 조금전인 어젯밤 11시 57분 긴급체포됐습니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긴급체포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먼저 최 씨가 각종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오후에 검찰 출석 당시에는 죽을죄를 지었다.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과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인겁니다.

최순실 씨는 또 이미 독일로 도피한 적이 있고, 주민등록된 주소지에 살지도 않기 때문에 도주 우려가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여기에 최순실 씨가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순실 씨는 긴급체포 상태에서 잠시 뒤에 서울 구치소로 이감될 예정입니다.

<앵커>

최 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것은 검찰의 조사가 순조롭지 않다는 이야기가 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 조사가 시작된지 9시간이 지났습니다만 최 씨는 각종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는 게 검찰이 설명입니다.
 
최 씨는 앞서 밤샘 조사를 대비하는 듯 변호인이 세면도구와 슬리퍼, 약 등을 넣은 종이가방을 조사실로 갖고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또, 저녁 식사로 시켜준 곰탕도 한 숟가락 남기고 다 먹었다고 합니다.

검찰은 국정농단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고, 또 풀어줄 경우 증거 인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신병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최 씨에 대해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앵커>

긴급체포를 하는 과정에서 최 씨의 혐의가 일부 특정이 됐을텐데, 최 씨의 혐의 다시한번 정리해 볼까요.

<기자>

최순실 씨의 혐의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청와대와 정부를 배후조정해 대기업들로부터 800억 원 가까운 미르와 K스포츠재단 기금을 모금하고, 자신이 세운 회사를 통해 재단 기금을 빼돌린 혐의.

여기에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한 청와대 문서를 유출하고, 국정을 농단했다는 혐의도 집중 조사 대상입니다.

최 씨는 검찰에서 어제 귀국할 때 마중 나왔던 건장한 남성 4명은 변호사와 사무장 사설 경호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숨겨둔 아들이 청와대 근무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자신은 아들이 없다고 말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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