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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황도 '암울'…믿었던 건설 투자도 적신호

<앵커>

정치가 이렇게 혼란한데, 경제 상황도 못지않게 암울합니다. 지난달 생산과 소비가 함께 감소했고 그나마 버팀목이었던 건설 투자에도 적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대전화 매장이 모여있는 서울 영등포구의 지하상가입니다.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직격탄을 맞아 지난달부터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다.

[휴대전화 대리점 점원 : 아무래도 팔 게 없으니까, (매출이) 많이 줄었죠. 30% 정도 줄었죠.]

실제로 지난달 통신기기 판매는 전달보다 11% 넘게 급감했습니다.

음식료품과 가전제품, 의복 등의 판매도 부진해 전체 소비가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1년 2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비가 가계소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최근 활력이 저하되고 있고요.]

현대차 파업과 한진해운 물류대란 등 여파로 산업생산 역시 0.8% 감소했습니다.

여기다 잘 나가던 건설투자에도 제동이 걸리는 등 투자 심리 역시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민간 경제 주체들이 소비와 투자를 급격히 감소시키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외환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1994년에서 1997년으로 이어졌던 때와 매우 유사한 정도로 경기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7 단종 파장과 청탁금지법의 영향이 10월에 본격 반영되면, 4분기 성장률은 0%대 초반이나 마이너스로 추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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