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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부터 검찰 출석까지…남의 눈 피한 31시간

<앵커>

어제(30일) 오전 극비리에 귀국한 최순실 씨는 검찰에 나올 때까지 31시간 동안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최 씨 측 변호인은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 있었다고 밝혔는데, 입국부터 검찰 출석까지 최 씨의 행방을 쫓아봤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시간은 어제 오전 7시 35분쯤입니다.

최 씨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건장한 남성 4명과 함께 K5 승용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그런데 공항을 나선 뒤부터 최 씨의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강남구에 있는 자택에서도 자취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 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어제 오후 갑자기 경기도 청평을 방문했습니다.

청평에서 최 씨와 만나 상의하려 했지만 취재진이 따라붙자 포기했다는 게 변호인의 말이지만,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변호사는 최 씨가 서울에 머물고 있다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오늘 검찰에 출석한 최 씨는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머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경재 변호사/최순실 씨 측 변호인 : (최순실 씨는 어제 어디 있었습니까?) 자택에 들어가기 어려워서 호텔에서 체류했습니다. (서울 시내인가요?) 그렇습니다.]

공항에 마중을 나오고 거처와 이동 수단까지 마련해 준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결국 최 씨는 30여 시간을 남의 눈을 피해 머무른 뒤 검찰엔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출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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