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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없어서 기억한다"…물 쓰듯 돈 쓴 최순실

<앵커>

이런 가운에 최 씨가 그동안 유럽에서 어떻게 지내왔는지에 대한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돈을 펑펑 썼다, 그런데 상당히 무례했다' 이런 증언들이 나왔습니다.

덴마크 현지에서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덴마크 올보르그 시내의 고급 식당입니다.

간단한 식사 가격이 1인당 100유로가 넘는 고급 식당입니다.

최씨 일행이 올해 초와 지난달 19일 이곳에 들렀다고 식당 직원들은 전했습니다.

[르네/레스토랑 직원 : 식당에서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데, 이들은 특히 기억이 납니다. 왜냐하면 예의가 없었거든요.]

식당의 매니저는 최 씨가 김치를 달라고 하는 등 한국인 특유의 요구를 했다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최 씨의 행동 때문에 한 달 전의 일이지만 분명히 기억난다는 겁니다.

[레스토랑 매니저 : 우리는 김치가 없습니다. 그들이 달라고 하기에 김치 드레싱을 가져다주었더니, 김치에는 배추가 들어가야 한다며 이건 김치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너댓 명의 한국인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 뒤, 식사비용으로 600유로, 우리 돈 80만 원을 냈습니다.

또 팁이 의무가 아닌 덴마크에서 직원들에게 80유로, 약 10만 원을 팁으로 줬습니다.

[르네/레스토랑 직원 : 돈이 꽤 많은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그들은 주중에 왔는데 덴마크 사람들은 주중에 외식하면서 그렇게 많은 돈을 쓰지는 않습니다.]

식당에 들른 지난달 19일은 국내에서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대한 의혹들이 불거져 나오던 시기입니다.

독일 슈미텐을 쫓기듯 빠져나와 도피 생활을 하기 전까지는 최 씨 모녀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유럽 생활을 즐긴 것으로 파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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