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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뉴스브리핑] 농구 루키의 찬란한 패자부활…감격의 농구 인생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15:00~16:3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주긴완 농구 선수, 김준성 농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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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지금부터는 여러분들 조금은 기분 좋게 지켜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영상 보셨죠?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이런 마음으로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서 마침내 자신들의 꿈을 이룬 두 젊은이 이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김준성, 주긴완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김준성/농구선수: 안녕하세요.
 
▶ 주긴완/농구선수: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먼저 정말 잘생기신 것 같은데 먼저 간단하게 시청자 여러분들이 잘 모르실 수 있으니까 자기 소개를 카메라 보면서 한 번 부탁드릴게요.
 
▶ 김준성/농구선수: 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에 SK 나이츠에 지명된 25살 김준성이라고 합니다.
 
▷ 주영진/앵커: SK 나이츠에 지명된 김준성 선수. 25살이고.
 
▶ 김준성/농구선수: 네.
 
▶ 주긴완/농구선수: 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지명되는 울산모비스 신인선수 주긴완입니다.
 
▷ 주영진/앵커: 울산모비스에 지명된 주긴완. 주긴완 선수는 이름이 좀 특이해요?
 
▶ 주긴완/농구선수: 네.
 
▷ 주영진/앵커: 우리나라에서 잘 쓰지 않는 이름인데 그래서 부모님이?

▶ 주긴완/농구선수: 저는 어머니는 한국 분이고요. 아빠는 홍콩 분이에요.
 
▷ 주영진/앵커: 아버님은 홍콩 분이고 어머님이 우리 한국 분이고 근데 한국말 아주 잘 하시네요?
 
▶ 주긴완/농구선수: 좀 많이 열심히 했죠. 공부를.
 
▷ 주영진/앵커: 집에서도 어머니하고는 늘 한국말로 대화하십니까?

▶ 주긴완/농구선수: 아니요. 저는 광동어를 많이 써요.
 
▷ 주영진/앵커: 중국어를 오히려 많이 쓰고 광동어를 많이 쓰고 그러면 한국말 어떻게 공부를 했어요?
 
▶ 주긴완/농구선수: 준성이한테도 많이 배웠고요. 같은 학교에서 계속 물어보고 이렇게 공부하고 이렇게 배웠어요.
 
▷ 주영진/앵커: 조금 전 영상을 보다 보니까 이제 프로농구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드래프트 이 제도를 통해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아야 되잖아요. 아마 그때가 신인 선수들 입장에서는 가장 떨릴 텐데 유명한 선수 뭐 이번에도 고대 이종현 선수인가요, 이렇게 유명한 선수들이야 당연히 1지명 누가 뽑아 가느냐 갖고 서로 싸울 지경인데 우리 두 선수들 같은 내가 정말 지명을 받을 수 있을까 없을까 조마조마하다가 마침내 지명을 받았어요. 그 순간에 김준성 선수는 기분이 어땠어요?

▶ 김준성/농구선수: 사실 저는 마음을 많이 비우고 있었거든요. 왜냐하면 한 번 재작년에 떨어졌다가 다시 도전하는데 뭐 마음을 비우고 있다가 갑자기 문경은 감독님께서 제 이름을 불러주시니까 좀 많이 얼떨떨하고 예상 못해서 긴장되기도 하고 그랬던 순간이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준성 선수가 지금 문경은 감독은 제 또래이기도 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정말 활약했던 모습이 기억이 나는데 김준성 선수는 지금 김준성 선수 당시 얘기가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건가요? 우리 김 선수가 눈물을 흘리네. 한 번 좀 지켜보죠. 김 선수 저 모습 봤어요?
 
▶ 김준성/농구선수: 네.
 
▷ 주영진/앵커: 네. 김준성 선수. 모두가 안 된다고 했지만 저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우리 김준성 선수도 그랬는데 우리 주긴완 선수도 저때 왜 저렇게 울었어요?
 
▶ 주긴완/농구선수: 솔직히 제가 2라운드 이후가 3라운드를 구단들 다 포기한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는 안 된다고 그때 이미 포기했어요.
 
▷ 주영진/앵커: 네. 저게 한 며칠 전이죠?
 
▶ 김준성/농구선수: 일주일, 열흘 전입니다.
 
▷ 주영진/앵커: 일주일, 열흘 됐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김준성 선수 기분이 어때요?
 
▶ 김준성/농구선수: 민망한 부분도 없지 않고요. 진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정말 많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는 그때 저 장면 자세히 못 봤고 스포츠뉴스는 또 짧게 나가니깐 그렇긴 한데 하여튼 저 장면 보면서 두 선수의 마음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느껴져서 저는 오히려 지금 감동을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저때 가졌던 마음, 정말 고마워했던 마음 잊지 않고 운동하시면서 프로농구계에서도 꼭 성공하실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김 선수 아까 화면에 말이죠. 어머님인가요?
 
▶ 김준성/농구선수: 네.
 
▷ 주영진/앵커: 어머님이 같이 손잡고 계셨던 분이 형님?
 
▶ 김준성/농구선수: 아니요. 친하게 지내는 형이거든요.
 
▷ 주영진/앵커: 어머님이 많이 우시고 또 기억나는 점이 마지막에 아버지 얘기하다가 말을 못 이었어요. 아버님이 특수한 상황이 되신 건가요?
 
▶ 김준성/농구선수: 제가 재작년에 한 번 떨어졌을 때 그 당시에 아버지께서 간암 판정을 받으시고 떨어지는 날에 이제 항암치료를 받으시고 좀 후유증 때문에 집에 누워계신 상황이셨거든요. 그때 생각도 스치면서 좀 힘들었던 것 스치면서 그렇게 눈물이 났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머님이 드래프트 끝나고 저렇게 박수 받고 그 다음에 어머님이 뭐라고 말씀해주셨어요?
 
▶ 김준성/농구선수: 일단 안아주시고 계속 우시더라고요. 그리고 힘든 것 잘 참아줘서 고맙고 대견하고 내 아들이지만 자랑스럽다, 이렇게 말씀해주시고 네.
 
▷ 주영진/앵커: 주긴완 선수는 많이 울다가 갑자기 홍콩에서 라이브로 이거 보고 있는 분들한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또 인사하는 예의를 잊지 않았는데 홍콩에서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어요?
 
▶ 주긴완/농구선수: 네. 진짜 그럴 줄은 몰랐는데요. 진짜 문자 보니까 엄청 친구들이랑 원래 제가 있는 팀의 팬들도 많이 문자 많이 보내주고 되니까 다 축하한다고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두 선수가 이제 저희가 두 선수의 이야기가 왜 감동적이냐 하면 다른 엘리트 선수들처럼 뭐 대학농구계나 또 실업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서 국가대표로 뽑힌다거나 이름이 많이 알려졌다거나 인기가 많다거나 그러지 않고 오로지 농구가 좋아서 농구만을 위해서 여기까지 달려와서 프로구단에 지명됐다 그래서 정말 대단한 분들이다, 라는 생각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박수를 보내는 것 같은데 2년 전에 떨어지고 나서 그 2년 동안 어떻게 운동한 거예요?
 
▶ 김준성/농구선수: 일단 농구를 다시 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요. 1년 정도 농구공을 아예 놓고
 
▷ 주영진/앵커: 포기하려고 했군요.
 
▶ 김준성/농구선수: 그리고 아르바이트라든지 이런 저런 일을 하면서 지냈었습니다. 네.
 
▷ 주영진/앵커: 그랬다가 다시 농구를 하게 된 이유는?
 
▶ 김준성/농구선수: 그러면서 이렇게 우연히 인터넷 기사를 보는데 실업팀이 생긴다, 이런 기사를 보고 실업팀 이제 관계자들이랑 연락을 취해서 다시 농구공을 잡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실업팀에서 우리 주긴완 선수랑 함께 뛴 거예요?
 
▶ 김준성/농구선수: 아니요.
 
▷ 주영진/앵커: 같은 팀은 아니고?
 
▶ 김준성/농구선수: 네.
 
▷ 주영진/앵커: 실업팀에서 1년 동안 뛰면서 아 나 이 정도면 다시 한 번 도전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예요?
 
▶ 김준성/농구선수: 글쎄요. 그런 생각은 아니고 솔직히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번 도전해보자, 이러고 했는데 마침 또 드래프트가 열리기 한 열흘 전에 전국체전 시합이 있었거든요.
 
▷ 주영진/앵커: 전국체전 경기 한 번 보면서 얘기해볼까요. 저희가 준비했어요. 김 선수 몰랐죠?
 
▶ 김준성/농구선수: 정말요?
 
▷ 주영진/앵커: 우리 김 선수 뛰는 모습입니다. 지금 드리블을 하는 선수 김준성 선숭니가요?
 
▶ 김준성/농구선수: 네.
 
▷ 주영진/앵커: 왼손잡이에요?
 
▶ 김준성/농구선수: 아니요. 오른손잡이요.
 
▷ 주영진/앵커: 저게 무슨 슛이라고 하죠? 잠깐 멈췄다가 이렇게 쏘는 게 오른발 앞으로 하고?
 
▶ 김준성/농구선수: 점프슛이라고요.
 
▷ 주영진/앵커: 패스도 좋고
 
▶ 김준성/농구선수: 수비하는 선수가 허재 감독님 아들이신 허웅 선수.
 
▷ 주영진/앵커: 연세대학교인가요?
 
▶ 김준성/농구선수: 네.
 
▷ 주영진/앵커: 경기 결과는 어땠어요?
 
▶ 김준성/농구선수: 저희가 이겼습니다.
 
▷ 주영진/앵커: 국가대표 허웅 선수가 뛰는 연세대학교하고 맞붙어서 실업팀이. 저때 몇 점이나 넣었어요?
 
▶ 김준성/농구선수: 저때는 20점 득점했고요. 열심히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대단합니다. 근데 키가 김준성 선수 키가 얼마나 돼요?
 
▶ 김준성/농구선수: 177.1 나오더라고요. 정확하게.
 
▷ 주영진/앵커: 잠시 뒤에 저하고 한 번 재봐요. 제가 176인데 저하고 한 번 재보면 진짜 키가 맞는지. 보통 농구선수들 운동화 신고 키 잰다는 얘기 들었어요?
 
▶ 김준성/농구선수: 맨발로.
 
▷ 주영진/앵커: 맨발로?
 
▶ 김준성/농구선수: 네.
 
▷ 주영진/앵커: 우리 문경은 감독이 김준성 선수 왜 뽑았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 주영진/앵커: 지금 시즌 시작했어요?
 
▶ 김준성/농구선수: 네.
 
▷ 주영진/앵커: 이제 주전 자리 확보가 또 그 다음 꿈이겠네요?
 
▶ 김준성/농구선수: 일단 저는 당장은 큰 욕심은 없고요. 진짜 저를 이렇게 데려가주신 SK구단 관계자 분들이나 문경은 감독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말씀하신 대로 초심을 잃지 않고 진짜 성실하게 하나하나 해나갈 생각입니다.
 
▷ 주영진/앵커: 어쨌든 간에 또 좋아하는 팬들. 운동선수 프로선수는 팬 위해서. 감독과 구단 위해서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팬 위해서 또 어머님 아버님 위해서 열심히 뛰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주긴완 선수는 농구 언제 시작했어요? 몇 살에 시작했어요?
▶ 주긴완/농구선수: 저는 한국 나이로 18, 19살 정도에.
 
▷ 주영진/앵커: 지금은?
 
▶ 주긴완/농구선수: 지금은 27살이에요.
 
▷ 주영진/앵커: 그러면 농구를 우리 한국의 프로선수들은 다 어릴 때 시작을 했는데 19살에 시작을 했으면 소질이 대단히 많은 것 같아요?
 
▶ 주긴완/농구선수: 그거는 아닌 것 같고요. 솔직히 제가 국내선수 보면 되게 존경해요. 되게 리스펙트 이렇게 왜냐하면 어릴 때부터 이렇게 열심히 하고 지금까지 지명되는 선수들이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하고요.
 
▷ 주영진/앵커: 저 45번이 우리 주긴완 선수에요?
 
▶ 주긴완/농구선수: 네.
 
▷ 주영진/앵커: 주긴완 선수는 포지션이 뭐예요? 포워드?
 
▶ 주긴완/농구선수: 네. 저 포워드요.
 
▷ 주영진/앵커: 키가?
 
▶ 주긴완/농구선수: 92요.
 
▷ 주영진/앵커: 192?
 
▶ 주긴완/농구선수: 네.
 
▷ 주영진/앵커: 파워 포워드?
 
▶ 주긴완/농구선수: 파워 포워드. 네.
 
▷ 주영진/앵커: 저도 사실은 정확하게 모르면서 물어보는데 그러니까 스몰 포워드와 파워 포워드 서로 역할이 다르겠죠?
 
▶ 주긴완/농구선수: 네. 좀 약간 달라요.
 
▷ 주영진/앵커: 주긴완 선수가 제가 미리 얘기 들어봤더니 재미 있는 일화가 농구를 하게 된 일화가 전세계적인 농구 슈퍼스타 마이클 조던 이후에 가장 유명한 코비 브라이언트. 지금은 르브론 제임스이지마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일대일 농구를 했다고요?
 
▶ 주긴완/농구선수: 네. 그거 진짜 제가 상상도 안 될 일이죠. 그때 친구랑 이벤트 나가서 갑자기 코비 브라이언트 지명되고 나오라고 그러니까 그때 엄청 솔직히 저는 항상 운이 좋은 편이라 이렇게 감사해요.
 
▷ 주영진/앵커: 네. 우리 두 젊은 선수들 보니까 저도 기분이 좋아져서 얘기를 더 하고 싶은데 시간이 다 돼서 어쨌든 간에 시청자 여러분들께 이 말씀 꼭 드릴게요. 김준성, 주긴완 두 젊은 선수의 앞으로의 대활약 저희가 기대하면서 꽃다발 전해드리면서 오늘 이 시간 마칠 텐데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두 선수와 인터뷰해봤더니 대한민국은 아직 끝이 아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시작이고 내가 끝난 게 아니다, 이런 꿈을 안고 끝까지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나라다 이룰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런 믿음을 우리 두 선수가 보여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오늘 3시 뉴스브리핑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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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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