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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양식장에 '제초제 범벅'…전국으로 유통

<앵커>

새우 양식장에 제초제 성분이 든 유독 약품을 뿌린 업자와 공급책이 적발됐습니다. 수질정화제로 둔갑시킨 제초제를 뿌려서 키운 새우가 전국에 유통됐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나주의 한 화학약품 업체에 해경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창고 안은 해외에서 수입한 약품 상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68살 박 모 씨는 지난 2014년부터 태국에서 유독성 약품을 들여와 바이러스 퇴치제로 전국의 새우 양식장에 유통시켰습니다.

이번에 사용된 것들은 잡초를 제거하는 맹독성 화학약품으로 양식장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유독성 약품임에도 성분 확인 등의 통관 절차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려 수질정화제로 둔갑시켜 국내에 반입했습니다.

양식업자들은 독성 약품인 것을 알면서도 고수온과 질병으로 발생하는 폐사를 줄이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키워진 새우가 전국에 유통됐는데, 질병에 걸려 폐기해야 물량도 섞였습니다.

[양식업자 : 안 해야 하는데 그런 약을 알고 활용해 보니깐 (목표 수입인) 2억은 아니더라도 1억에서 8천만 원 이렇게 수익을 올려 보려고.]

하지만 해경의 미흡한 수사로 제초제가 사용된 새우가 어디에 얼마나 유통됐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 KBC, 화면제공  :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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